[일기] 남의 학교 도서관에서 장고 공부하다가 뛰쳐나감

 

오늘 나 다람쥐는 주민 고양이랑 아침 11시 반에 만나 카페를 갔다. 뽈뽈뽈뽈..
 
남양주 근교 카페같은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지닌 곳이 있길래 찜해두고 있었는데 오늘 갔다왔따 ㅎ

 
야외 썬베드에 비스듬히 누워서 눈 좀 붙이다가 깔깔깔 웃다가 이것저것 얘기하다 2시간이 흘렀는데 ... 
머무르는 내내 행복해보였는지 무아쌤처럼 섬세하신 사장님께서 디저트랑 티를 내주셨다

ㅠ_ㅠ힝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충남대까지 가기로 결심을 하는데 .... 
 
요며칠 후드만 입다가 오늘은 또 날씨가 너무 더웠어서 땀 뻘뻘 흘리면서 충대까지 타슈 타고 갔슈..
(가을 낮에 선선하게 자전거 타려했던 내 꿈과희망. 출발한지 10분만에 멈춰서 우선 선크림 바르느라 바쁨. 고양이는 벤치를 찾아 바로 앉았다는 .. .. ... )
 
 
그래서 충남대에 도착을.....................하기 전에
안경바꿨다 음힝힝히히히

아 미치겠네 한나가 나 얘 닮았댔는데 마침 오늘 산 안경이 여깄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가 성심성의껏 골라듐..우히히음히히히음히히..짱맘에들어서 밖에서도 오늘 하루종일 쓰고댕겼따
 
 
아무튼 진짜로 이젠 오후 4시쯤에 충대에 도착을 하는데 ...
 
충대 도서관 들어가자 권댕댕 발견.

귀여운 녀석 우리랑 같은 자리 앉으려고 일어섬 
 
이제 공부를 해볼...........
배고픔.
 
"편의점 가서 라면? ㄱ"
 
그렇게 라면을................뿐만아니라 과자랑 삼김이랑 아주 야무지게 먹음

예 엄마 저 대전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지내욥

 
그러다 이제 진짜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들어감 .....
셋이 옹기종기 하나의 긴 ~ 테이블에서 모여 각자 공부하는데 나랑 고양이는 같은 방향에 앉아잇엇고 댕댕이는 대각선에 있었슴.
갑자기 우리 앞에 자리났다고 또 우리앞으로 옮김ㅋ
(우리 조아함?)
 
무튼 세시간 지났나
 
진짜 빡집중하고 그러다 고양이가 10분 산책을 나가자고 했다.

우리 산책가쟈옹...

역시 셋이서 나감.(우린 한몸! 우린 동숲 인스턴스들!)
 
걸은지 1분 됐을까..
나에겐 닭꼬치가 먹고싶은 밤공기였다..

 
음히히히히히히...
 
마침 바로 옆 학교 카이스트에서 축제를 하고 있었음..주말인뎅..
 
"오..?  푸드트럭 있지않을까?"
하고 갑자기 그렇게 밤 8시 반에 카이스트를 가게되었다.

 
근데 순조롭게는 못감
 
ㅋㅋ
ㅋㅋ
 
고양이는 전기자전거, 댕댕이는 지쿠터, 나는 타슈를 탔는데
댕댕이-나-고양이 이렇게 일렬로 붕붕붕붕 가고있었음
 
갑자기 뒤에서 철푸덕! 소리가 남
 
고양이가 ..다쳐버렸다..
 
근데 정작 다친 애는 "영광의 상처, 영광의 상처!" 하고 럭키비키 사고를 하대(피 흘린 애 맞음)

"이렇게 된거 꼭 카이스트에 가야겟서!"

 
그래서 아무튼 자전거를 계속 이어타고 ..
댕댕이 주머니 속에 있던 차키를 활용했다면 5분만에 갈 카이스트를.. 40분에 걸쳐서 도착했따^_^
 
그리고 정말 운좋게 닭꼬치 푸드트럭이 있었고

'상처와 맞바꿨어요'

 
마침 페퍼톤즈쉬즈어베이비 가 초대가수라 반가웠다

잘생겼다 쉬즈어베이비

 
20년 전에 캠퍼스 내 잔디밭에서 만든 노래를 오늘 부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날씨도 오늘처럼 선선했다고
 
그래서 댕댕이랑 고양이랑 나 람쥐도 "우리도 노래 하나 만들까?" 얘기가 나왔다
 
우선 제목은 지은듯.. 동물의숲..
나아가서 한소절 정도쯤은 지은듯..

"우~ 남의 학교에서 장고하다가 ~ 뛰쳐나와서~ 닭꼬치 먹으러~ 카이스트 왔다~ "
 
크크......
 
오늘 정말 꽉차게 행복한 날이었다!
오늘 정말 맛있는 하루였던 것 같다 ㅎ

 
동숲 인스턴스들 없는 싸피생활
아주 의미가 달라질 것 같다.
 
오늘도 재밌었고, 다음에 또 공ㅂ , 놀자! 

졸려 미치겠는데 이건 만들고 잔다